28일 오전 9시21분께 서울 강북구 미아2동 편도2차로 언덕길 도로변에 세워놨던 15t 레미콘 트럭(소유자 권인섭.38)이 갑자기 뒤로 미끄러지면서 중앙선을 넘어 반대편 인도 너머에 있던 이모(62)씨의 1층 주택 지붕을 덮쳤다. 사고 당시 이씨의 주택에는 세입자 2명이 있었으나 기와로 된 지붕이 3분의 1정도 파손됐을 뿐 인명피해는 없었으며, 사고차량이 미끄러지면서 같은 방향 1차로에서 신호 대기중이던 박모(25)씨의 승합차를 들이받아 승합차에 타고 있던 박씨 등 2명이 경상을 입었다. 레미콘 트럭 소유자 권씨는 "목적지인 아파트 공사장이 레미콘 차량들로 밀려있어 시동을 걸고 브레이크만 채운 채 차량을 세우고 근처에서 기다리던 중 갑자기 차량이 미끄러져 사고가 났다"고 말했다. 경찰은 언덕길에서 정비불량 등으로 레미톤 차량의 브레이크가 갑자기 풀리면서 사고가 났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중이다. (서울=연합뉴스) 이귀원 기자 lkw77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