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화재로 인한 재산피해가 다시 크게 늘어사상 최대인 1천700억원에 달했다. 22일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지난해 화재발생 건수는 전국적으로 3만6천169건을 기록, 전년도의 3만4천844건에 비해 3.8%가 증가했으며 이로 인한 재산피해액은 1천697억5천만원으로 전년도의 1천519억7천만원에 비해 11.7%가 증가했다. 이는 10년 전에 비해 무려 4배나 늘어난 수치로 종전까지 가장 많은 재산피해가 발생한 지난 99년의 1천664억3천만원에 비해서도 2.0%가 증가한 것이다. 화재로 인한 재산피해액은 91년 442억2천만원에서 92년 526억8천만원, 93년 518억9천만원, 94년 1천326억2천만원, 95년 1천7억5천만원, 96년 1천131억5천만원, 97년 1천217억1천만원, 98년 1천597억2천만원, 99년 1천664억3천만원, 2000년 1천519억7천만원 등이다. 이처럼 화재로 인한 재산피해액이 계속 늘고 있는 것은 물가가 전반적으로 올랐고 고가장비를 보유한 사업장과 음식점 등에서의 화재발생이 각각 13.4%와 11.2%가증가한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는 사망자수가 전년도에 비해 2.8%가 줄어든 516명에 그친데 힘입어 2천376명으로 0.3%가 감소했다. 화재 원인별로는 전기누전이 33% 가량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담뱃불(12.3%),방화(7.5%), 가스(4.1%), 불장난(3.8%) 등이었다. 행자부 관계자는 "화재 발생건수는 예방활동의 강화로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지만 재산피해는 대형화재의 증가와 물가상승으로 증가세가 점점 더 가파라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대호 기자 dae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