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시청 시간대에 방송되는 TV 식품광고의대부분이 설탕함유 식품이거나 비만식품이어서 어린이 식생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서울 YMCA 어린이 영상문화 연구회는 지난해 11월 12-16일 오후 4-7시에 전파를탄 KBS 2, MBC, SBS 등 지상파 방송 3사의 광고 모니터 결과를 담은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기간 충치와 비만을 유발하는 식품 광고가 전체 식품광고의 90% 이상을 차지했으나 충치나 비만에 대한 경고나 주의는 일절 없었던 것으로나타났다. 이밖에 △성분이나 재료 등에 대한 주요정보를 생략하고 △파격적인 가격할인으로 어린이들의 사행심을 조장하는 한편 △성적암시와 폭력장면으로 어린이들의 정서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등 문제점을 드러냈다. YMCA 어린이프로그램 모니터팀은 "식품광고가 어린이들에게 미치는 영향은 지대하다"고 전제한뒤 "어린이 시간대에 상업광고를 아예 금지하거나, 부작용을 알리는경고 문구 등을 삽입하도록 권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모니터팀은 "인공첨가물이 들어간 식품의 과대광고로 어린이들의 미각이 바뀌고있고, 광고의 유해성도 심각하다"면서 "따라서 어린이들의 식생활 형태를 바로잡고,합리적인 소비자로 성장해 갈 수 있도록 현재의 광고환경을 개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최승현기자 vaida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