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아들 2명을 몰래 버린 뒤 허위로 사망신고를 한 비정한 40대 아버지가 경찰에 붙잡혔다. 강원도 원주경찰서는 장애인인 아들 2명을 도로에 버린 뒤 사망한 것으로 처리한 혐의(존속유기 등)로 신모(40.원주시 태장2동)씨를 18일 긴급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신씨는 아내가 숨진 뒤 정신 및 신체 장애가 있는 12살과 7살짜리 아들들을 혼자 양육하기 힘들어지자 지난 97년 5월 16일 오전 4시께 누나와 함께 승용차에 태워 충북 음성군 맹동면 음성꽃동네 입구 도로에 버리고 달아난 혐의다. 또 신씨는 지난 2000년 1월 11일 본적지인 원주시 흥업면사무소에서 두 아들에 대한 허위 사망신고서를 작성해 제출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신씨는 아내가 숨진 뒤 5일만에 이같은 범행을 저질렀으며 큰 아들은 현재 음성 꽃동네에서 살고 있으며 둘째 아들은 국내 입양돼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범행에 가담했던 누나는 공소시효가 만료돼 입건되지 않았다. (원주=연합뉴스) 이해용기자 dmz@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