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소방간부 후보생이 처음으로 탄생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제12기 소방간부 후보생 선발시험에 18일 합격한 한 선(31),김현정(30),진광미(24)씨 등 3명. 행자부는 그간 업무의 위험성 등을 이유로 지난 11기까지 여성간부 후보생을 뽑지않았다. 행자부는 모든 영역에서 "금녀의 벽"이 허물어지는 것을 감안,당초 여성 4명을 포함,40명을 모집할 방침이었다. 그러나 신체검사과정에 여성 1명이 탈락했다. 현재 6백24명의 여성이 하급직 소방공무원으로 근무중이다. 합격생중 김씨는 남편이 현재 소방간부후보 9기로 행자부 소방국 예방과에 근무중이어서 첫 소방간부 부부가 됐다. 김씨는 "변리사시험 준비를 하다 남편이 하는 일에 자부심을 느껴 소방관의 길로 들어섰다"며 "여성만의 전문영역을 개발해 소방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다짐했다. 행정고시를 준비하다가 시험에 합격한 한씨는 "소방관이 최근 사회적으로 좋은 인식을 받고 있고 전문직이라는 점에서 매력을 느꼈다"며 "일본의 경우 교육과 홍보 등 여러 분야에서 여성 소방관들이 맹활약하고 있다고 알고있다"고 말했다. 역시 행정고시를 준비하던중 간부후보로 선발된 진씨는 "남을 위해 봉사하는 소방직은 다른 직업에 비해 큰 보람이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며 "여성 간부후보 1기로 선발된 만큼 앞으로 들어올 여성 후배들에게 모범이 될 수 있도록 매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3월4일 충남 천안의 중앙소방학교에서 입교,1년간 교육을 받고 소방위로 임용된뒤 소방파출소장으로 근무하게 된다. 최승욱 기자 sw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