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강원 산간지역에 대설경보가 내려진 가운데미시령의 차량운행이 이틀째 전면 통제되고 폭풍주의보가 발효된 동해안 각 항.포구의 어선도 출어를 하지 못했다. 강릉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현재 인제-고성간 미시령에 37㎝의 눈이 내린 것을 비롯, 대관령 35.5㎝, 진부령과 한계령 각각 33㎝, 태백 7.5㎝, 강릉7.4㎝, 속초 4.1㎝, 동해 2.9㎝ 등의 적설량을 보였다. 또 춘천과 원주, 철원 등 영서지역은 0.5-3.2㎜의 비가 내렸다. 경찰은 미시령에 많은 눈이 쌓이며 사고위험이 높아지자 차량운행을 전면 통제하며 인근 진부령과 한계령으로 우회운행시키고 월동장구를 갖추도록 하고 있다. 동해안에 이틀째 폭풍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속초-서울간 항공기 운항이 전날에 이어 모두 결항됐으며 강릉공항도 이날 오전 운항을 하지 못했고 각 항.포구의어선 4천500여척도 출어를 포기했다. 이와 함께 대청봉에 45.5㎝의 눈이 내린 가운데 설악산 등반도 전면 통제돼 빙벽훈련 등을 위해 입산한 각종 산악회원 62명이 이틀째 양폭산장과 희운각 대피소에대피해 있다. 강릉지방기상청 관계자는 "내일 오전까지 5-20㎝의 눈이 더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농작물 관리를 비롯해 산간도로 등에서의 차량운행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춘천=연합뉴스) 임보연기자 limb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