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지역 각 학교에서 활동하고 있는 학생상담자원봉사자들이 담임교사의 ''도우미''로 자리잡고 있다. 17일 경남도교육청에 따르면 현재 도내에서는 739개교의 초.중.고등학교(전체학교의 86%)에서 3천259명이 학생상담 자원봉사자로 활동하며 학생들의 각종 고민을 상담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이들 봉사자가 초등 5만5천933명(380개교), 중등 4만3천7명(202개교), 고등 4만375명(157개교) 등 모두 13만9천315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학습 및 진로, 생활, 교우관계 등과 관련한 고민을 상담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이들은 지난해 각 학교에서 6천회가 넘는 집단상담을 통해 10만6천여명의 학생을 상대로 자기 바로 알기, 타인의 공감적 이해, 생애 진로탐색, 의사소통 기법등 청소년의 자아성장 프로그램을 추진, 담임교사의 보조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또 3만3천여명의 초.중.고등학생들을 개별상담해 학습 및 친구문제, 진로상담, 생활부적응 등의 고민을 덜어주기 위해 동분서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장이 학교규모에 따라 매년 신학기에 2-5명을 선정, 상담활동을 벌이는 자원봉사자들은 대부분 학부모들로 이들이 상담하는 학생들을 자식과 같은 심정으로 대하기 때문에 상담효과가 크다는 것이 도교육청의 설명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최근에는 학교 상담실이 아닌 학교별 홈페이지를 통한 사이버상담도 늘어나 학생상담 자원봉사자들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며 "입시위주 교육을 벗어나 청소년들의 건전한 성장을 도울 수 있는 이 제도를 더욱 활성화할것"이라고 말했다. (창원=연합뉴스) 황봉규기자 b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