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 인터넷 홈페이지(www.kdlp.org)가 북한 정권 찬양 자료 삭제 논란으로 뜨겁다. 내용인즉 최근 민노당 홈페이지 ''자료실''에 ''인터넷 구국의 소리''나 ''6.15주간 편집부''라는 아이디를 이용해 올라오는 북한 정권 찬양 자료를 삭제할 것이냐 여부를 두고 당원들이 논란을 벌이는 것. 이는 진중권씨라는 민노당 당원이 ''자료 게시판이 민주노동당이 아니라 조선노동당의 추종자들이 자료를 다운로드 받는 곳으로 악용되고 있다''며 인터넷 홈페이지 관리 부서인 정보통신국에 이런 글을 삭제하라고 요구하면서 시작됐다. 최근 황광우 민노당 중앙연수원장이 ''반조선노동당''을 내세운 사회당을 지목, ''노동자계급을 이끌고 북한으로 쳐들어가자는 거냐''고 비난한 뒤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민노당의 북한에 대한 입장을 두고 논란을 벌여온 당원들은 진씨의 삭제 요구에 대해서도 찬반 양론을 벌였다. 일부는 ''국가보안법을 없애자고 주장하면서 자신의 의견과 다르다고 해서 글을 삭제하자고 주장하는건 모순''이라고 주장한 반면 다른 이들은 ''사상의 자유를 침해하는 주장은 삭제해야 한다''며 맞섰다. 논란이 일자 민노당 정보통신국은 지난 14일 ''상업적 광고나 성차별적인 게시물, 당의 명예 등 사회단체의 명예를 훼손하는 게시물 등을 제외하고서는 특정 입장을 지지한다고 해서 게시물을 삭제할 수 없다''고 답변했지만 진씨는 ''자료를 실명으로 올리도록 규약을 바꾸자''고 맞서고 있다. 한편 최근 민노당과 민주주의민족통일전국연합, 한국청년단체협의회 등 일부 단체 인터넷 홈페이지는 ''인터넷 구국의 소리''나 ''6.15주간 편집부''라는 아이디를 이용, 북한이 한국내 전위조직이라고 주장하는 한국민족민주전선의 방송 내용 등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충원기자 chung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