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학년도부터 의.치의학전문대학원 체제가 도입됨에 따라 의과대학만을 통해 폐쇄적으로 양성돼오던 의사양성체제가 타전공 출신자에게도 개방된다. 의.치의학전문대학원 도입에 따른 궁금증을 문답풀이로 정리했다. --지금 있는 모든 의.치대가 전문대학원으로 전환하나. ▲전문대학원 체제의 전환여부와 전환시기는 전적으로 대학 자율이다. 각 대학은 `의예과(2년)+본과(4년)''인 현행 의과대학 체제를 유지하거나, `학사+4'' 인 전문대학원 체제로 전환하거나, 현행 의과대학 체제와 전문대학원 체제를 병행해도 된다. 단 병행체제는 2009년까지만 허용되며 이후에는 어느 한가지를 정해야한다. 어느 대학이 어느 체제를 선택하느냐는 다음달 대학별 2003학년도 신입생 모집 요강을통해 확정 발표된다. --의.치의학 전문대학원 신입생은 언제 뽑나 ▲2003학년도부터 의.치의학 전문대학원 체제를 도입하는 대학은 2003학년도에 의예과를 폐지하며 전문대학원 신입생은 2년간의 준비작업을 거쳐 2005학년도에 첫 모집한다. 2004학년도에 전문대학원 체제를 도입하는 대학은 2004학년도에 의예과를 폐지하고 전문대학원 신입생은 2006학년도에 뽑는다. --전문대학원의 정원은. 기존 의대와 전문대학원 체제를 병행하는 대학의 입학정원은. ▲기존 의예과 정원이 그대로 전문대학원 정원으로 넘어간다. 즉, 2003학년도 의예과 정원이 100명이라면 2005학년도 의학전문대학원 정원도 100명이다. 이는 국가적인 의료인력 수급계획에 따른 것이다. 이때 의예과 100명을 뽑지 않아 생기는 수업료 결손을 줄이기 위해 100명 가운데 절반인 50명까지는 다른 학과(부) 정원으로 옮겨 운용할 수 있다. 기존 의대와 전문대학원 체제를 병행할 경우에는 전문대학원 정원이 50% 이상이 어야 한다. 기존 의예과 정원 100명인 대학이 전문대학원 체제를 병행하면 의예과로 모집하는 인원이 50명을 넘을 수 없다는 뜻이다. --새학기에 고3이 되는 고2인데 의사가 되려면 어떻게 하나. 재수생은 어떤가. ▲전문대학원 체제를 2003학년도에 도입하는 대학의 전문대학원에 가고 싶다면그 대학은 의예과 신입생을 뽑지 않으므로 일단 그 대학 또는 다른 대학의 다른 전공에 입학해 학사학위를 딴 후 전문대학원에 진학하면 된다. 동시에 전문대학원 체제를 도입하지 않는 대학을 선택해 종전처럼 의예과에 입학, 본과를 거쳐 의사면허시험을 보는 길도 있다. --2002학년도 의예과에 합격해 입학할 신입생인데 내가 다니는 대학이 의학전문대학원 체제를 2003학년도부터 도입하면 어떻게 되나 ▲본인의 진로와 아무런 상관이 없으므로 안심하고 평상시처럼 공부하면 된다. 현행 예과 2년, 본과 4년 체제 그대로 졸업하게 되며 이후 학사학위를 받고 의사면허시험에 합격하면 의사가 된다. --의대가 아닌 다른 대학에 다니고 있는 재학생인데 의사가 되려면. ▲지금 하고 있는 학과 공부를 끝내고 학사학위를 딴 후 의.치의학 전문대학원에 응시할 수 있다. 이때 대학별로 화학.생물.수학 등의 선수과목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고 의학교육입문시험(MEET)을 통과해야 하기 때문에 대학들이 발표하는 모집요강을 잘 살펴 사전에 준비해야한다. 물론 기존의 의대에 학사편입학하는 방법도 있다. --직장인인데 나이제한은 있나. ▲원칙적으로 제한은 없다. 그러나 대학들이 신입생을 뽑을때 자체적으로 나이 제한을 둘 가능성이 높다. --선수과목은 어떤 과목이며 MEET는 어떻게 치르나. ▲화학.물리.생물 등 기존 의대의 의예과에서 배우는 기초과학 과목이 될 가능성이 높지만 대학마다 요구하는 과목이 다를 수 있다. MEET는 전문대학원에 참여하는 대학들이 공동으로 위원회를 만들어 시험과목과 운영방식을 정한다. MEET는 영어시험의 토플이나 토익처럼 점수를 따는 것으로 여러번 응시해 좋은 점수를 사용할 수 있고 한 가지만 아니라 여러가지가 될 수도 있어 대학마다 특정 타입의 MEET 성적을 요구할 수 있다. --전문대 졸업자인데 의.치의학 전문대학원에 들어갈 수 있나. ▲전문대 졸업자는 학사학위가 아닌 전문학사 학위를 받게 되므로 의치의학 전문대학원 응시자격이 없다. 방송통신대나 학점은행제를 통해 4년제대학 졸업자와 같은 학사학위를 받은 경우는 가능하다. --한의학과는 전문대학원 체제로 전환하지 않는가 ▲도입하지 않는다. --기존 의과대학의 본과 4년과정과 전문대학원의 4년과정이 본질적으로 같은데의대 졸업자는 학사, 전문대학원 졸업자는 석사학위를 주는 것은 문제 아닌가 ▲의대 본과는 지금까지 예과 수료자를 대상으로 하는 학사과정으로 운영돼 왔고 이런 체제는 한의대와 수의대도 동일하며 수학기간 연장이 추진되고 있는 건축학도 마찬가지다. 반면 전문대학원은 학사학위 소지자를 대상으로 하는 전문대학원이므로 석사학위를 주는 것이 맞다. (서울=연합뉴스) 조채희 기자 chaeh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