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호 게이트''를 수사중인 차정일 특별검사팀은 14일 신승남 검찰총장의 동생 승환씨가 접촉한 검찰간부 5-6명 중 신씨로부터 전별금을 받은 J.K씨 등을 우선 소환, 신씨의 구명로비를 받았는지를 조사키로 했다. 특검팀은 특히 검찰의 이씨에 대한 진정사건 내.수사 당시 수사라인에 포함됐던L씨가 내수사 단계에서 신씨를 만난 정황을 포착, 우선소환대상에 포함시켜 구체적인 접촉경위를 캐기로 했다. 특검팀은 이를 위해 신씨가 제출한 다이어리를 정밀 분석, 신씨가 검찰간부들을접촉하거나 전별금을 전달한 시기 및 정황을 파악하는 한편 신씨를 상대로 전별금의 성격을 집중 추궁중이다 . 특검팀 관계자는 "우선 신씨를 상대로 검찰간부들과의 접촉 횟수와 경위, 이씨에 대한 구명로비 여부 등을 조사한 뒤 시기적으로 이씨 사건에 연루됐을 것으로 의심되는 검찰간부들을 선별, 소환할 방침"이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신씨가 검찰간부들에 대한 로비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어 당시 이씨가 연루된 검찰수사나 내사의 시기와 내용을 파악중"이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임휘윤 전 부산고검장과 임양운 전 광주고검차장 등 재작년 이씨 사건수사를 맡았던 수사라인의 이씨 비호의혹에 대해서는 신씨에 대한 보강조사를 벌인뒤 금주 후반부터 관련자 소환조사에 착수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특검팀은 이들 수사라인에 대한 계좌추적 결과 등을 토대로 보강조사과정에서 신씨를 강도높게 추궁할 방침이다. (서울=연합뉴스) 이상헌 기자 honeyb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