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지업체들이 겨울방학을 맞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에 나서고 있다. 방학이 되면 학부모들은 자녀들의 뒤떨어지는 부문을 보강해주기위해 학원 수강이나 학습지 교육에 부쩍 많은 관심을 갖는다. 학습지업체들로서는 신규 회원을 모집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 셈이다. 하지만 반대로 기존 회원을 경쟁업체에 뺏기기도 쉬운 시기다. 그동안 시켜왔던 학습지를 아예 다른 학습지로 바꾸는 경향도 많기 때문. 대교 웅진닷컴 교원 JEI재능교육 등 주요 학습지 업체들은 이에따라 다양한 기념품을 제공하거나 방학맞이 특강을 개최하는 등 갖가지 방법을 동원,기존 고객 관리 및 신규 고객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학습지도 월드컵 마케팅=학습지 업계 선두인 대교는 올해 최소 25만명의 신규 회원을 확보,"눈높이" 회원수를 2백50만명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한 대표적인 캠페인이 바로 "2002 프로눈높이 킥오프(kick-off)대잔치". "눈높이"브랜드를 대표하는 상징인 "빨간 눈"을 한국 축구 응원단인 "붉은 악마"와 연결시키고 "교육의 프로"라는 일관된 컨셉트를 강조한 기획이다. 다음달까지 눈높이 회원으로 새로 가입하는 사람들에게 다양한 입회 기념품을 제공한다. 한 과목을 새로 신청하는 회원에게는 미니 축구공이나 월드컵 축구 국가대표팀 사진이 들어있는 마우스패드 중 하나를 증정한다. 2과목 이상 신청하는 신규 가입 회원에게는 유아의 경우 치약칫솔 세트를,초등학생 이상이면 축구공이나 축구 유니폼 중 하나를 준다. 기존 회원이 1과목을 추가로 신청해도 기념품을 받을 수 있다. 또 이달부터 MBC에서 방영하는 월드컵 축구경기 관련 각종 방송의 공식 후원사로 참여,브랜드 인지도와 이미지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각종 선물 공세로 회원 확보="웅진 씽크빅"으로 잘 알려진 웅진닷컴은 다양한 입회 회원 선물을 마련했다. 이달 말까지 가입하는 유아 회원에게는 동화 CD를,예비 초등학생이나 초등학교 1학년 학생들에게는 목도리와 장갑 세트를 나눠주기로 했다. 초등학교 2~6학년 학생들에게는 제도기 세트를 제공한다. 이밖에 다음달까지 초등학생 전과목 학습지인 "웅진유니아이"를 1년 정기 구독하기로 한 회원중 선착순으로 2만명을 뽑아 웅진닷컴에서 나온 단행본 동화책(5권)이나 미키마우스 책가방중 하나를 주기로 했다. 유아 학습지 업체인 한솔교육도 깜찍한 캐릭터 인형이 달린 아기배낭으로 아이들과 학부모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아기배낭은 이달말까지 한솔의 유아교육 프로그램인 "신기한 아기나라"를 구입하는 모든 고객에게 제공된다. 교원은 이달초 눈썰매 과학캠프,어린이 스키캠프 등 다양한 행사를 끝마친 데 이어 다음달까지 "빨간 펜" 신규 회원 확보를 위해 멜로디언과 화구세트,문구세트,현미경 세트 등을 사은품으로 내걸고 있다. 겨울방학 특강 등으로 서비스 질 제고="스스로" 교육철학을 표방하는 재능교육은 교육 서비스를 강화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방학기간 동안 전국 1백62개 지역국의 교육장에서 주 2~3회정도 "스스로 글짓기 교실","스스로 수학교실","스스로 영어교실","스스로 한자교실" 등 특강을 실시한다. 또 오는23일까지 방문 교사인 "스스로 선생님" 6백명을 새로 뽑아 회원 관리를 더욱 충실히 해 나갈 계획이다. 웅진닷컴은 학습지 교사들의 역량을 강화,회원 서비스의 질을 한단계 높인다는 전략이다. 학습지 방문교사들을 대상으로 한 연차별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어 재교육에 힘쓴다는 것. 또 방문교육 현장에서 익힌 개별 교사들의 노하우를 공유하는 프로그램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현재 각 지국별로 방문교사들이 주 1회 정도 모여 교재 활용법,학습 지도법 등에 대한 각자의 경험을 교류.토론하고 있는 주례교육을 주 2~3회 정도로 늘릴 계획이다. 본사 차원에서도 방문 학습 관련 매뉴얼을 만들어 배포할 예정이다. 이방실 기자 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