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가 빠져 새로운 이를 보철할때 멀쩡한 양쪽 이를 깎아 다듬는 고통을 겪지 않아도 되는 새로운 보철법이 인기를 얻고 있다. 치아기공사 최기선씨가 개발한 새 보철법은 치아가 빠진 자리의 양 옆에 있는 이의 내측에 미세한 두개의 구멍을 뚫고 ''장인 공(工)''자 형태의 쐐기를 붙인다. 다음에 쐐기와 맞물리는 홈이 팬 보철물을 제작,그 위에 덮어 씌운다. 기존의 보철치료법은 빠진 치아의 양 옆에 있는 치아 둘레를 2㎜ 정도 깎아내고 씌워주기 때문에 마취가 필요하며 치아를 삭제한 후 더러 이가 시린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았다. 더욱이 치아를 갉아낼 경우 시린 이가 생기면 신경치료를 해야 하며 보철한 치아의 수명이 10년 미만으로 짧아진다. 반면 새로운 치료법은 이런 단점이 거의 없다. 새로운 형태의 보철을 제작하는 치아사랑(대표 신태순)측은 "새 보철법은 마취할 필요가 없고 치아 삭제를 위해 30분 이상 치과의자에 누워 있을 필요도 없다"며 "지난 2000년초 이 시술을 한 이후 지금까지 충치가 생기는 등 불량보철물이 나타난 경우는 거의 없었다"고 밝혔다. 인천시 임학동 길치과 하동진 원장은 "기존의 치아보철법은 충치에 대해 저항력을 발휘하는 법랑질을 손상시키기 때문에 충치가 잘 생기고 보철물이 잇몸 속에 묻힐 경우 치석이 잘 끼었다"고 지적했다. 반면 "새로운 방식의 보철법은 기존 치아에 지름 1㎜ 안팎의 구멍만 뚫고 보철물 지지대를 설치하기 때문에 충치가 생길 이유가 없고 보철물이 잇몸 위에 미세한 틈새를 두고 떠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치석도 덜 끼게 된다"고 설명했다. 치아의 본을 뜬 후 5일 정도 지나면 보철물을 제작할 수 있으며 이를 고정하는 시간은 10분 이내면 족하다. 치료비용은 치아 1개당 50만∼1백50만원선. 길치과를 비롯해 서울 영등포동 독일치과, 부천 소사3동 치아세상 등 20여개 치과에서 시술 중이다. (02)659-38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