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오후10시께 울산시 울주군 간절곶 동방 13마일 해상에서 부산선적 소형기선저인망 어선인 신흥호(25t급.선장 신정길.43)가 침몰, 배에 타고 있던 선장 신씨와 선원 주덕중(32) 안병주(46) 김창규(31)씨 등 4명이 실종됐다. 인근 바다에서 조업을 하고 있던 동창호 선장 추모(42)씨에 따르면 "신흥호 선장 신씨가 무전으로 배가 침몰하고 있다며 구조 요청을 해 사고 해역으로 급히 갔으나 배가 침몰한 뒤였다"며 "선적 불명의 수백t급 트롤 어선이 이 배의 옆인 기관실쪽을 받고 달아났다고 무전으로 알려왔다"고 말했다. 울산해경은 사고 해역에 경비정을 보내 실종자 수색작업에 나서고 있다. 해경은 동해안에서 조업이 금지된 트롤 어선이 야간에 불법 조업을 하다 신흥호를 들이 받고 불법 조업에 따른 처벌을 우려해 그대로 달아난 것이 아닌가 보고 사고 선박을 찾는 한편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울산=연합뉴스) 이상현기자 leey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