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필 전 전국금속노조 위원장 집에서 도청기가발견돼 노동계가 불법 도청행위 중단과 진상규명을 요구하며 반발하고 있다. 민주노총 경남도본부는 7일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달 23일 이승필 전 금속노조위원장의 집인 창원시 사파동 동성아파트에서 이삿짐을 싸던 도중 냉장고 아래에서소형 도청기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 도청기는 가로 3.3㎝, 세로 4.5㎝, 두께 1.5㎝ 크기로 길이 70㎝의 줄 안테나가 투명 테이프에 감긴채 냉장고 밑에 놓여 있는 것을 이씨가 발견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 측은 발견된 도청기를 보안전문업체에 문의한 결과, 미국과일본에서 수입된 `TK400,C'' 타입으로 긴 안테나가 부착돼 있어 반경 2㎞까지 도청이가능하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이번 도청기 발견은 아직도 불법적인 도.감청의 위협이일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증거"라며 "국가권력 기관에 의한 불법도청행위가 근절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법개정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남본부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국가인권위원회 진정, 노동단체와 활동가에 대한 감청여부에 대한 정보공개 신청, 진상규명을 위한 검찰 진정 및 고발하기로했다. (창원=연합뉴스) 최병길기자 choi21@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