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7일 월드컵 개최 이전인 내년 5월까지 20억원 가량을 들여 동호대교와 동작대교, 성산대교 등 3개 한강 다리에 야간 경관 조명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강 교량 가운데 조명시설이 설치된 곳은 기존의 성수대교와 한강대교, 청담대교, 올림픽대교, 가양대교와 함께 모두 8곳으로 늘어난다. 시는 이를 위해 지난해 12월28일 전체 40개 응모작을 대상으로 심사를 벌여 이들 3개 다리에 설치할 작품 3점을 선정했다. 시는 당초 이들 다리에 지난해 5월 올림픽대교 주탑에 설치한 높이 12m, 직경 8m 크기의 횃불 조형물과 같은 상징 조형물을 설치할 계획이었으나 월드컵 개최 이전까지 완공이 불가능함에 따라 경관조명시설 설치로 계획을 변경했다. 시는 그러나 2004년까지 올림픽대교를 비롯한 한강의 19개 교량에 각 다리를 상징할 수 있는 조형물을 설치한다는 계획은 계속 추진키로 했다. 시 관계자는 "한강 다리를 교량으로서의 기능 뿐만 아니라 아름다움을 함께 갖춘 서울의 대표적 볼거리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영섭 기자 kimy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