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하11도까지 내려간 동장군의 기세로 곳곳에서수도관 동파 사고가 속출했다. 서울시는 3일 "어제 하루동안 시내 곳곳에서 260건 이상의 수도관 동파사고가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며 "오늘, 내일까지 강추위가 계속될 것으로 보여 동파 사고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시는 이어 "각 가정에서는 동파 방지를 위해 꼭 헌 옷가지나 방풍 테이프를 부착하고 외출시에는 수도꼭지의 물을 조금씩 흐르도록 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날 강서구 가양동과 목동 일대 복도식 아파트와 연립주택 21가구의 수도관이 얼어붙은 것을 비롯, 25개 각 구청별로 10건 이상씩의 동파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알려졌다. 서울 종로구 수송동의 한 음식점 주인 이국정(32.여)씨는 2일 "어제까지만해도 괜찮았는데 오늘 오전부터 수도관이 얼어붙는 바람에 물이 제대로 안나와 화장실 사용과 수돗물 쓰는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지난해 갑작스런 동파로 하루 8천건 이상의 동파사고가 발생하던것에 비하면 올해는 사전에 홍보가 그럭저럭 잘 된 관계로 아직까지 동파사고는 그리 많지 않다"며 "그러나 추위가 계속되는 만큼 시민들의 세심한 주의가 당부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성진 기자 = sungj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