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 조계종 제10대 종정인 혜암(慧菴) 스님이 31일 오전 10시 23분 해인사 원당암 미소굴(微笑屈)에서 입적했다. 혜암 종정은 미소굴에서 주석, 정진하던 중 세수 82세, 법랍 55세로 열반에 들었다고 조계종측이 밝혔다. 1920년생인 혜암 스님은 27세 때 경남 합천 해인사에 출가해 인곡 스님을 은사로, 효봉 스님을 계사로 수계.득도했다. 통도사 극락암 등 제방선원에서 일일일식(一日一食), 장자불와(長坐不臥)했고 '45 하안거'의 용맹정진을 마쳤다. 약관 28세에 성철, 우봉, 자운, 도우, 법전, 일도 스님 등과 함께 결사(結社)에들어가 현재 조계종의 종풍을 만들었으며, 이후 오대산 일대 토굴과 해인사, 통도사봉암사 등을 돌며 안거에 전념했다. 74세에 해인총림 제6대 방장에, 이듬해 조계종 원로의회 의장에 취임했으며 80세에 조계종 최고의 어른인 종정(10대)으로 추대받았다. (서울=연합뉴스) 신지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