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김해지역의 9개 가야유적지를 한걸음에 볼 수 있는 연결로가 조성돼 가야문화 탐방이 한층 활성화될 전망이다. 31일 김해시에 따르면 수로왕릉과 수로왕비릉, 가야인생활촌, 봉황대, 구지봉 등 가야유적을 잇는 연결도로 개설과 정비를 위해 최근 기획예산처로부터 증액교부금 207억원을 확보해 내년말까지 공사를 완료한다. 가야유적 연결도로는 문화의 거리와 풍물거리, 테마거리 등 가야문화와 함께 현대미가 가미된 특색있는 거리로 꾸며져 관광객이 길을 따라 걸으면서 가야유적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 연결로중 김해도서관-수로왕릉-호계로 입구 사이 분성로 1천15m구간에는 전선지중화 사업이 이뤄져 도시미관을 해치는 전선을 정비하게 되며 가야문화를 담은 보도블록과 수로왕릉앞 8천200여㎡에 문화광장이 마련된다. 분성로-패총 130m구간과 전하교-김해도서관 720m구간은 가야문화를 상징하는 테마거리로 봉황대와 가야인생활촌, 패총을 둘러볼 수 있다. 또 수로왕릉과 봉황대 등 가야유적을 잇는 연결로가 완공되면 국립김해박물관 앞 문화의 거리와 올해 조성중인 회현동 경원교-김해도서관 사이 풍물거리와 연결돼 지역주민과 관광객이 가야유적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앞서 시는 지난 7월 500년 가야역사를 복원하기 위한 가야문화환경 정비사업에 본격 착수, 수로왕릉과 왕비릉을 중심으로 한 대성동 고분전시관 및 가야인 생활체험촌 등 가야문화유적을 정비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가야유적 연결로와 정비사업이 끝나면 공항과 고속도로 등 사통팔달의 편리한 교통망을 이용한 국제적 관광명소가 될 것"이라며 "일본과 중국, 인도 등지의 외국관광객이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김해=연합뉴스) 황봉규기자 b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