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발기부전 치료제가 내년부터 잇따라 출시된다. 30일 식품의약품안전청과 제약업계에 따르면 한국화이자의 비아그라가 선점하고 있는 발기부전 치료제 시장에 국내외 제약사의 신제품이 내년부터 속속 선보일 전망이다. 미국계 제약사인 한국애보트는 최근 식약청의 시판허가를 받은 `유프리마'를 내년 1월 18일 선보일 예정이다. 유프리마는 혈관확장 역할을 하는 비아그라와는 달리 발기자극 중추신경에 직접 작용, 투여 20분만에 효과를 나타내는 발기부전 치료제다. 또 미국계 다국적 제약사인 한국릴리는 자사가 개발한 `시알리스'에 대해 내년 상반기중으로 국내에서 사람을 대상으로 임상 3상시험을 실시하며, 임상시험이 성공적으로 끝나면 빠르면 내년말께 신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독일계 제약사 바이엘코리아 역시 발기부전 치료제로 개발한 `발데나필'에 대해 내년 초에 국내에서 임상 3상시험을 실시한다. 발데나필은 발기부전의 정도나 원인, 환자 나이와 관계없이 뛰어난 발기향상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임상시험이 완료되면 내년말이나 2003년께 국내 시판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제약사의 경우도 발기부전 치료제 시장에 도전장을 던지고 개발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동아제약[00640]은 한국판 발기부전 치료제 DA-8159를 개발, 현재 사람을 대상으로 임상 1상시험을 실시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임상 2상시험에 들어갈 계획이어서 조만간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환인제약[16580]도 알약형태의 먹는 비아그라와는 달리 바르는 방식의 발기부전치료제 `듀러브'를 개발, 현재 임상 3상시험을 진행하고 있어 내년중으로 제품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듀러브는 비아그라 출시 이전에 사용되던 발기부전 치료제인 파마시아코리아의`카바젝트'나 한국얀센의 `뮤즈'와 동일한 성분으로 신약은 아니지만 이들 기존약물이 주사제 형태로 돼 있어 사용하기 불편했던 단점을 보완, 바르는 형태로 개선한발기부전 치료제다. (서울=연합뉴스) 서한기기자 sh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