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서울시내 모 어린이집에서 발생한 이질은이달초 전국적으로 발병한 이질 감염자와의 신체접촉 등을 통한 `2차감염'에 의한것으로 잠정 결론났다. 서울 동대문구 보건소 방역팀은 29일 이번에 `D군 이질'이 발생한 서울 동대문구 장안동 H어린이집에 대한 조사결과, 음식물로 인한 직접 감염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D군 이질'은 치사율이 가장 낮은 이질로 생명에는 지장이 없지만 고열, 설사,복통, 구역질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방역팀은 H어린이집에 반찬을 납품하는 업체의 음식과 직원들을 조사한 결과 이질균이 발견되지 않았으며 이 업체가 음식을 납품하고 있는 다른 2곳의 어린이집에서도 이질이 발생하지 않았음을 확인했다. 조사를 담당한 유한병 동대문보건소 방역팀장은 "이달초 전국적으로 발생한 세균성 이질에 감염된 사람과의 접촉으로 `2차 감염'된 원생이 어린이집에서 생활하면서이질균이 다른 원생들에게로 전염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행히 어린이들의 활동범위가 제한적이어서 이질균이 외부로 확산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지난 17일부터 실시된 원생 59명과 가족 등 290명에 대한 역학조사 결과, 25명이 양성반응을 보여 이 중 원생 17명과 교사 등 19명이 현재 서울 동부시립병원에 입원, 격리치료를 받고 있으며 14명에 대해서는 정밀검사가 진행중이나 이질균이 발견될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동대문보건소 방역팀은 지난 17일 도모(5)군 세쌍둥이 남매가 `D군 이질'에 감염됐다는 병원측의 신고를 받고 세쌍둥이가 다닌 H어린이집 원생 전원에 대한 가건물 검사를 실시한 결과, 이질균이 발견됨에 따라 24일부터 가족과 교사 등으로 역학조사를 확대 실시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sout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