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새벽부터 서울을 비롯한 중부지방에 갑자기 눈이 내리면서 서울시내에 크고 작은 교통사고가 잇따르고 얼어붙은 도로로 인해토요일 출,퇴근길이 극심한 교통혼잡을 빚었다. 이날 오전 8시께 서울 남부순환로 사당고가에서 까치고개로 넘어가는 도로에서 얼어붙은 눈길에 미끄러진 승용차가 중앙분리대와 충돌해 이 일대 교통이 30여분 동안 통제됐다. 이에앞서 오전 7시30분께 서울 잠실역 4거리에서 종합운동장 방향으로 좌회전하던 레간자 승용차가 눈길에 미끄러져 도로 갓길 가드레일과 충돌하는 등 아침일찍부터 내린 눈으로 크고 작은 접촉사고가 계속됐다. 동부간선로와 내부순환로, 올림픽대로, 강변북로 등 서울시내 대부분의 주요도로에서도 쌓인 눈으로 인해 차량들이 제 속도를 내지 못하고 거북이 걸음을 하는 바람에 극심한 교통정체를 빚었다. 이에따라 서울시 각 구청과 경찰은 종로와 광화문, 남태령고개 등 교통량이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염화칼슘 차량을 동원해 제설작업을 벌였으나 오후들어 다시 눈이 내리고 이면도로 곳곳에 내린 눈들이 쌓여있어 길이 매우 미끄러운 상황이다. 고속도로도 오후 들어 곳곳에서 정체가 시작됐다. 오후 3시 현재 다시 내리고 있는 눈으로 인해 경부선, 중부선, 영동선 상,하행선 모두가 지체와 서행을 반복하는 등 서울로 통하는 대부분의 고속도로 구간이 정체현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주말을 맞아 경기 외곽지역과 강원도로 나가는 차량들로 고속도로 하행선은 더욱 심한 교통체증을 겪고 있다. 김포공항과 인천공항은 눈이 오자 활주로의 제설작업을 계속하고 있어 항공기 이착륙에는 별 문제가 없어 연착이나 취소사태는 벌어지지 않았다. 기상청은 이날 눈이 지역별로 5㎝ 안팎의 눈이 더 내린 다음 오후 늦게부터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bet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