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05학년도 수능시험부터 학생들의 과목선택권이 강조되고 모든 영역의 시험을 선택해 치를 수 있게 됨에 따라 `맞춤형 학원'이 등장하는 등 사설 학원가에도 적지않은 변화의 바람이 불 전망이다. 한 학원 관계자는 28일 "재수생 중심의 종합학원은 시장을 잃어 사라지는 반면재학생을 상대로 한 새로운 형태의 학원들이 생겨날 것"이라며 "기존 학원들도 이같은 변화에 맞춰 생존전략을 고심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같은 변화로 인해 학생들의 요구에 따라 2∼3개 과목을 묶어 진행하거나 특정 대학.학과를 지망하는 수험생을 위한 소위 `맞춤형' 학원이 등장하게 될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일선 학원들은 입시제도의 변경으로 재수생이 급격히 감소함에 따라 기존 재수생 중심의 종합반 학원 형태에서 선택과목 중심의 단과 학원이나 프랜차이즈,인터넷상의 사이버 학원 등으로 변신을 서두르고 있다. 특히 2005학년도 수능부터는 수험생들이 학원이나 과외 등 사교육에 의존하는정도가 심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데다, 학교별 반영 영역에 따라 수험생들의 선택과목이 결정될 것으로 보여 일부 과목만을 전문적으로 강의하는 단과 학원들이 번성할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앞으로 전통적인 개념의 학원들은 설 땅을 잃고 사라지는 대신 입시제도의 변화에 맞춰 발빠르게 변신에 성공하는 학원들이 학원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부상하는 등 학원가의 부침이 극명하게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또 새로운 수능제도가 시행되면 학교.학과의 반영 영역이 모두 달라지고 수능총점의 의미가 없어지기 때문에 학원들이 매년 입시철마다 작성해 진학참고자료로 활용해왔던 `배치표'도 사라지게 될 전망이다. 한 학원 관계자는 "학원들은 기본적으로 수험생들의 수요에 부응해야 하는 숙명을 안고 있기 때문에 변화에 민감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면서 "제도변화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학원강좌나 과외, 입시자료들이 생겨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지훈 기자 hoon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