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승현 게이트를 재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1부(박영관 부장검사)는 28일 이번 재수사 과정에서 추가 횡령 사실이 드러나 지명수배 조치된 김재환 전 MCI코리아 회장이 검찰의 재수사 착수 직전인 지난달 14일 미국으로 출국한 사실을 확인했다. 김 전 회장은 진씨 관련 사건에 깊이 개입해 진씨가 정·관계 인사들을 대상으로 로비를 한 기록이 담긴 이른바 '진승현 리스트'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모든 의혹의 결정적인 열쇠를 쥐고 있는 인물로 지목되고 있다. 검찰은 외무부와 미국에 각각 김 전 회장에 대한 여권과 비자 만기연장 불허조치 요청을 하는 한편 인터폴에 김 전 회장에 대한 소재파악 의뢰를 했다. 한편 검찰은 이날 김 전 회장으로부터 5천만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민주당 김방림 의원을 소환, 조사했다. 정대인 기자 bigm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