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태식씨의 정.관계 로비의혹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3부(차동민 부장검사)는 25일 패스21 기술시연회 등에서 정치권 인사들을 초청하는 등 사업 과정에 관여한 패스21 감사인 김현규 전 의원과 이 회사 경영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 모 언론사 고위간부 K씨 등을 이르면 26일중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 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지난 99년 12월 패스21의 기술시연회를 전후해 두차례 유상증자를 통해 25만주를 발행하면서 패스21측이 정치권이나 국정원 등 정.관계 인사들에게 지분을 싼값에 매각했는지 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앞서 언론사 간부 K씨의 부인을 지난 24일 소환, 윤씨가 대주주인 패스21 주식을 담보로 금융기관에서 거액을 대출받은 경위 및 윤씨가 지급한 건물 임대료 내역 등 윤씨와의 돈거래 관계를 집중 조사했다. 검찰은 윤씨가 횡령한 것으로 고발된 회사자금 20억원과 올들어 윤씨가 지분 매각을 통해 남긴 시세차익 40억여원의 행방을 추적중이다. 검찰은 지난해 12월 기준 패스21 실명주주 중 여성 명의 주주 80여명과 100명안팎의 차명주주들의 구체적인 신원 확인 작업을 연말까지 마무리한 뒤 소환조사에나설 방침이다. (서울=연합뉴스) 김성용 기자 ks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