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전문대 원서접수에서도 하향.안전지원 심리가 이어져 `5회 이상 복수지원하겠다'는 수험생들이 지원자의 절반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서울.수도권 전문대의 경쟁률은 지난해보다 더 올라가고, 특히 취업률이 높은 학과의 경우 소신 지원자들이 대거 몰릴 전망이다. 21일 사설입시전문기관인 고려학력평가연구소에 따르면 2002학년도 입시 전문대지원예정자 5천537명(남 2천884명, 여 2천653명)을 대상으로 최근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46.7% 인 2천586명이 `5회 이상 복수 지원할 것'이라고 답했다. 성별로는 남학생 응답자의 45.7%가, 여학생은 47.8%가 5회 이상 지원할 것이라고 응답, 여학생이 간호과, 유아교육과 등 인기학과에 중복지원할 의사가 더 많은것으로 추정됐다. `3회 지원'이 19.7%, `4회 지원'이 18.6% 였으며 `1회 또는 2회만 지원할 것'이라는 응답도 15.0%(830명)로 많아 소신 지원자들이 인기학과에 몰릴 것으로 보인다. 서울과 수도권에 있는 51개 전문대에 지원하겠다고 밝힌 수험생의 92.8%가 수도권 출신이었으나, 한국철도대, 농협대, 국립의료원 간호대 등 최상위권 대학의 경우지방고교 출신자가 33.1%로 높은 인기를 반영했다. 학과선택의 기준으로는 전체의 53.0%인 2천934명이 `취업률을 가장 먼저 고려한다'고 응답했으며 다음으로는 32.9%가 `적성을 따진다'고 응답했다. 응답자중 62.1%가 4년제 대학에도 지원한 가운데 '4년제 대학과 중복 합격했을경우 어느 쪽을 선택하겠느냐'는 질문에 51.3%가 `4년제를 선택하겠다'고 답했지만`전문대를 선택하겠다'는 비율도 35.8%였고 `학과에 따라 고르겠다'는 응답이 9.3%였다. 고려학력평가연구소 유병화 평가실장은 "수험생수 감소로 전문대 전체 경쟁률은지난해 6.71대 1보다 다소 내려가겠지만 서울과 수도권 주요대 경쟁률은 지난해보다더 올라갈 것"이라면서 "이는 4년제대 입시에서 나타난 불안심리가 그대로 이어져복수지원이 많아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조채희 기자 chaeh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