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운반선과 어선이 충돌해 어선이 침몰하고 선원 3명이 실종됐다. 17일 오후 9시50분께 전남 완도군 평일읍 섭도 동방1.4마일 해상에서 DK LINE㈜소속 963.7t급 LPG 운반선인 폴라가스호(선장 심갑태.59)와 21t급 장어 통발어선 남용호(선장 김차관.37)가 충돌했다. 이 사고로 남용호 선장 김씨와 기관장 김종환(23.경남 사천시 서규동)씨, 선원김광주(24.경남 사천시 동인동)씨 등 3명이 실종되고 김백수(31.경남 고성군 화영읍)씨 등 2명은 플라가스호에 의해 구조됐다. 남용호는 충돌로 인해 침몰했으나 다행히 폴라가스호는 가스누출 등 큰 피해는 없었다. 부산 선적인 폴라가스호는 지난 17일 오전 4시께 울산에서 부탄가스 609t을 싣고 인천항으로 항해중이었으며 경남 사천 선적인 남용호는 지난 5일 오전 8시 사천항을 출항, 흑산도 근해에서 조업을 마치고 사천항으로 돌아가던 길에 사고를 당했다. 사고가 나자 목포해경과 여수해경은 경비함정 3척과 방제정을 급파해 실종자 수색과 해양오염 상태를 조사하는 등 방제작업에 대비하고 있다. 목포해경은 어둠속에서 상대 선박을 미처 발견하지 못하고 충돌한 것으로 보고 폴라가스호 선장 심씨와 구조된 남용호 선원 김씨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중이다. 또 목포해경은 날이 밝는대로 구난헬기와 특수기동대 요원들을 사고해역에 보내 실종자 수색작업을 벌일 방침이다. (완도=연합뉴스) 김재선 기자 kj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