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각 자치구가 각급 학교에 지원하는 교육재정교부금이 지역마다 큰 차이를 보이는 등 '빈익빈 부익부'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17일 서울시의회와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서울시내 25개 자치구의 내년 교육재정교부금 편성 결과 중랑.성북.강북.은평.마포구 등 5개구는 내년도 학교지원예산을전혀 배정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부금 예산을 편성한 자치구중에서는 강남구가 가장 많은 41억원을 편성했고이어 중구 24억원, 양천구 12억원, 송파.노원구 각 10억원, 강서구 8억7천만원, 서초.관악구 5억원 등을 기록했다. 반면 광진구는 2억원을 편성한데 이어 종로구 1억원, 영등포구 9천800만원 등에불과했고 금천구는 200만원에 그치는 등 자치구별로 액수가 큰 편차를 보였다. 각 시.군.자치구는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에 따라 관할 구역내 고교 이하 각급학교의 교육경비 일부를 직접 보조할 수 있다. 서울시의회 김성환 의원은 "교부금 산정시 학교와 학생수 등을 감안해 각 자치구에서 학교에 대한 예산 지원이 균등하게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도 "자치구로부터 교육재정교부금을 지원받을 경우 열악한 교육재정에 적지 않은 도움이 될 것"이라며 "학교에 대한 자치구별 차등지원은 결과적으로 교육환경의 불균등 발전을 의미하는 것이므로 금액차이가 커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지훈 기자 hoon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