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주초 기록검토를 끝낸 뒤 본격적인 관련자 소환조사에 착수할 예정이었던 `이용호 게이트' 특검팀의 기록검토가 지연되고수사인력 보강에도 난항을 겪으면서 일정에 차질이 예상된다. 특검팀 관계자는 16일 "대검으로부터 받은 사건기록이 워낙 방대한데다 계좌추적 기록을 확인하는데만 상당한 시간이 걸리고 있다"며 "인력보강도 순조롭지 않아수사계획을 짜는데 시일이 더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오전 8시께 대부분 출근, 밤늦게 퇴근한 뒤에도 집에까지 기록을 갖고가서 검토하고 있지만 인원이 부족해 1만 페이지에 가까운 수사기록을 짧은 시간에소화하기는 역부족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특검팀은 지난 13일께 금융감독원에 이용호씨 등 관련자 자금흐름을파악하기 위한 계좌추적 전문가 2∼3명의 파견을 요청했으며 민변에도 특별수사관 추천을 의뢰했다. 그러나 금감원 관계자는 "검찰 등 다른 기관에서도 파견 요청이 잇따르고 있기때문에 공식적인 파견여부는 17일께 결정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으며 민변측은 "지원자가 없다"는 이유로 수사관 추천을 않기로 결정, 수사팀 확충도 여의치 않은상태다. 이에 따라 금감원 직원이 18일께 바로 파견돼 계좌추적 기록에 대한 검토가 끝난다고 해도 특검팀에 의한 `이게이트' 관련자 소환조사는 일주일 이상 지연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연합뉴스) 조계창.이상헌 기자 phillif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