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는 겨울철 성수기를 맞은 명태의 가격이 사재기에 따른 가수요까지 겹쳐 오름세를 보이자 이를 차단하기 위해 정부 비축용 명태 2천685t을 예정보다 한달 앞당겨 20일부터 전량 방출한다고 14일 밝혔다. 해양부 조사 결과 지난달 냉동명태 도매가격은 kg당 1천499원으로 작년 동기대비 14.3% 올랐으며, 소매가격도 마리당 1천983원으로 13.1% 올랐다. 강무현 수산정책국장은 "명태 합작조업 물량 5천여t이 관세 문제로 반입이 늦어지고 있는 데다 러시아와의 쿼터 문제로 사재기 등 가수요가 발생해 명태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며 "가격 안정을 위해 수도권 도매 시장을 중심으로 비축 물량을 방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해양부는 합작조업 반입 대기물량 5천300t과 올해 러시아 수역 명태쿼터 잔량 3만7천t이 들어오는 내년 초 다시 정부 수매를 실시, 비축용을 확보할 예정이다. 해양부는 또 사재기를 막기 위해 국세청 등 유관 기관과 합동단속을 실시하는 한편 내년초 수급불균형이 예상될 경우 곧 수입에 나서기로 했다. 강 국장은 "수협 보유 물량 143t도 함께 방출하는 등 최대한 출하를 유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이광철기자 gcm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