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북부지역에서 광견병에 감염돼 폐사하는가축이 잇따라 가축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14일 경기도 제2청에 따르면 올들어 최근까지 연천과 파주, 양주 등 북부지역에서 소 20마리, 개 5마리, 너구리 1마리 등 26마리의 가축과 야생동물이 광견병에 걸려 모두 폐사됐다. 지난 99년 소 12마리, 개 3마리 등 15마리의 가축이 광견병으로 폐사됐으며 지난해는 소 14마리, 개 10마리, 너구리 2마리 등 모두 26마리가 폐사 되는 등 매년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4월5일 파주시 법원읍 법원리 민모씨가 사육하고 있는 젖소 5마리가 광견병에 걸려 폐사했으며 지난 5월17일에는 파주시 법원읍 법원리 조모씨가 사육중인개 1마리가 광견병에 걸려 폐사했다. 또 지난 10월 30일에는 양주군 남면 신암리 김모씨가 사육하고 있는 젖소 3마리가 광견병으로 폐사됐으며 지난 11일에는 연천군 백학면 노곡리 유모(10)군이 6개월가량된 개에 손가락을 물려 개의 가검물을 채취, 조사한 결과 광견병 양성으로 판명돼 연천보건의료원에서 백신접종 후 통원치료를 받고 있다. 제2청은 광견병 특별관리지역인 연천.파주.양주 등지에서 광견병이 매년 발생함에 따라 지난 3월 야생동물 광견병예방약 1만마리분을 살포했으며 내년상반기까지 3만250마리분의 예방약을 추가로 살포할 계획이다. 제2청 관계자는 "지난해 철원지역에 거주하던 너구리 등이 먹이를 찾아 경기북부 지역으로 이동함에 따라 광견병 발생두수가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임신한가축 등에는 예방접종을 하기가 곤란하고 가축과 야생동물의 접촉차단도 현실적으로어려워 곤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의정부=연합뉴스) 안정원 기자 je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