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3년 중앙정보부에서 간첩 혐의로 조사를 받다 숨진 고 최종길 서울대 법대 교수를 기리는 추모문집이 조만간 출간된다. 지난 98년 10월 서울대에서 열린 최 교수 제25주기 추모식에 참석한 '최종길 교수를 추모하는 모임(대표 이수성)' 회원들이 앞장서 발간을 추진중인 추모문집에는 평소 최 교수를 곁에서 지켜본 김근태 민주당 상임고문, 장기표 신문명정책연구원이사장, 함세웅 신부 등 각계 인사 46명의 글이 실려있다. 황적인 전 서울법대 교수는 추모글에서 "한창 열정적으로 학문과 강의, 그리고벗에 심취해 있었던 그때, 최 교수의 죽음이 왔다. 나도 울고 학생들도 울었다"고적어 최 교수의 죽음에 대한 짙은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최 교수의 아들인 최광준(37) 경희대 교수는 "문집발간에 참여하신 분들의 글을통해 아버님이 얼마나 다정다감한 분이셨는지 느낄 수 있었다"며 "아버님을 더욱 잘이해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추모문집은 올 연말 또는 내년초 최 교수의 죽음에 대한 의문사진상규명위의 결과발표 시점에 맞춰 발간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sout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