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판 도시락을 먹고 세균성 이질에 걸린 환자를 통해 감염된 2차 환자 등이 경기와 강원, 부산, 충남서산 등지에서 속출하면서 세균성 이질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12일 오후까지 세균성 이질로 확진된 환자는 전국적으로 130명에 이르며 이들외에도 의사환자 47명, 설사환자 872명 등이 확인된 상태다. 국립보건원은 경복궁 국립중앙박물관 견학을 왔던 강원 춘천시 근화초등학교 학생과 교사, 학부모 주변 인물가운데 2차 감염된 것으로 의심되는 어린이 설사환자가 전날 22명에 이어 12일 오후 3시 현재 17명이 추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 설사환자들 중에서 4명은 세균성 이질환자로 판명됐다. 또 경기 고양의 한 장애인시설에서도 도시락을 먹고 세균성 이질에 걸린 신촌세브란병원 직원의 가족중 1명이 자원봉사활동중 2차 감염시킨 것으로 의심되는 설사환자 10명이 확인돼 격리치료를 받는 등 2차 감염이 급속히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부산에서도 서울에 와 한강 유람선관광에 나섰던 시민 9명중 1명이 도시락을 사먹고 설사증세를 보이고 있으며, 서울 서대문구 신현교회에서 열린 결혼식에 참석했다 납품 도시락을 먹은 충남서산 시민 3명도 세균성 이질로 확인됐다. 보건원은 이날 현재 세균성 이질환자는 신촌세브란스병원 43명, 영동 세브란스병원 52명, 서울 서부.은평.서초.서대문 경찰서 3명, 강원 춘천 근화초등학교 26명, 납품업체인 선비도시락 종업원 3명 등 모두 130명으로 전날의 49명보다 크게 늘어났다고 밝혔다. 또 1차 검사에서 세균성 이질 양성반응을 보인 세균성 이질 의사환자는 47명, 설사환자는 신촌세브란스병원 88명, 영동세브란스병원 172명, 서울 서부.은평.서초.서대문경찰서 295명, 고려대 학생 4명 등 모두 872명으로 집계됐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서한기기자 sh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