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부장관의 양정 자문기구인 양곡유통위원회위원 20명 가운데 6명이 정부의 추곡 수매가 동결방침에 반발해 사퇴한 가운데 정영일(鄭英一.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위원장도 사의를 표명했다. 정 위원장은 12일 "지난 10일 김동태 농림부장관을 만나 양곡유통위원회가 실질적으로 기능을 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위원장직에 머물러 있는 것이 도의적으로 올바르지 않기 때문에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여러 위원들이 사퇴한 상황에서 정부가 양곡유통위를 다시 구성할수 있는 여지를 주기 위해 위원장직에서 물러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장관 자문기구인 양곡유통위는 민간 위원들이 판단을 해서 (추곡수매가에 대해) 정부에 제안을 하는 것이며 이 제안을 정부가 어떻게 받아들이느냐는 정부의 몫"이라며 "정부가 위원회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은 것에 대해 유감으로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양곡유통위는 매년 10월 소비자와 생산자, 학계 대표 20명으로 구성돼 1년간 정부의 양곡정책에 대해 자문역할을 하도록 돼 있으나 추곡수매가에 대한 정부 건의안을 제출한 후에는 사실상 활동을 하지 않았다. (서울=연합뉴스) 최재석기자 bondong@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