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후 3시 20분께 대구시 달서구 월암동 중소기업은행 공단지점에 20대로 보이는 복면 강도가 침입, 엽총으로 은행직원과 고객들을 위협한 뒤 현금 1억여원을 털어 달아났다. 범인은 엽총을 들고 은행 옆문으로 들어와 공중으로 총알 3발을 발사하며 은행직원과 고객 등 30여명을 위협한 뒤 창구직원에게 검정색 스포츠 가방 2개를 던지며"현금을 넣으라"고 요구했다. 범인은 3-4분 동안 은행직원들이 가방에 돈을 넣는 사이 총기로 계속 위협한 뒤1억여원 상당이 든 가방을 들고 밖에서 기다리던 공범과 함께 승용차를 타고 성서공단 쪽으로 도주했다. 범행 당시 은행 안에는 직원 20여명과 고객 10여명이 있었으나 범인이 총을 쏘며 위협하는 바람에 저지를 못했으며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다. 경찰은 비상령을 발동, 인근 성서공단과 구마.88고속도로 등에서 검문검색을 펼치며 범인들이 타고 달아난 흰색 매그너스 승용차를 쫓고 있다. 경찰은 또한 은행 폐쇄회로 TV를 분석하는 한편 지난 8일 대구시 남구 봉덕동에서 발생한 총포사 주인살해 및 총기분실 사건과 연관이 있는 지 여부에 대해 수사중이다. (대구=연합뉴스) 김용민기자 yongm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