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의원들의 진료비 수입(보험급여+환자 본인부담금)이 의원 1곳당 한달 평균 3천1백만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의약분업 이전보다 24% 가량 늘어난 것이다. 이에 따라 보건복지부는 내년도 의료수가를 동결할 방침이어서 오는 15일께 결정될 건강보험공단과 의료계간의 수가계약 결과가 주목된다. 11일 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지난 10월 한달간 건강보험급여가 지급된 동네의원 1만2천66곳(치과, 다수의 진료과목을 담당하는 일반의과 제외)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들 의원이 벌어들인 월 평균 진료비 수입은 요양급여비 2천7백27억원과 환자 본인부담금 9백97억원을 합쳐 총 3천7백24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의원 1곳당 평균 3천86만원의 수입을 올린 것이다. 지난해 5월 조사에서는 동네의원 1곳당 월 평균 2천4백84만원의 진료비 수입을 올렸다. 의약분업 덕택에 수입이 24.2%(6백2만원) 증가한 셈이다. 지난 10월중 진료비 수입을 진료과목별로 보면 안과가 1곳당 평균 4천5백39만원으로 수위를 차지했다. 한편 의사협회는 이날 "두 세달치 진료비를 한꺼번에 청구하는 의료기관이 많아 단순히 건강보험공단이 10월 한달간 지급한 총액을 청구기관수로 나눈 금액을 의원의 월평균 수입으로 잡는 것은 잘못"이라고 주장했다. 또 "정부는 지난 7월부터 의원급 의료기관을 겨냥한 보험재정 대책을 집중 시행했기 때문에 이에 따른 수입감소 효과는 진료비 청구가 완료되는 11월 이후 통계에서나 확인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