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3년 중앙정보부에서 간첩혐의로 조사를 받다 숨진 당시 서울대 법대 최종길 교수가 조사 도중 스스로 뛰어내려 목숨을 끊었다는 중정 발표와는 달리 수사관에 의해 떠밀려 숨졌다는 중정 간부의 증언이 나왔다. 10일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위원장 양승규)에 따르면 지난달 진상규명위에서 조사를 받은 당시 중정의 수사 책임자였던 모 간부는 "수사관(들)이 건물 외벽의 비상계단에서 최 교수를 밀었다는 얘기를 부하 직원 모씨에게 했으며 이 부하 직원이 사건 당일 이 사실을 나에게 얘기했다"고 말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