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균성 이질 증상을 보이는 환자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국립보건원은 10일 하루새 이번 이질 사태의 진원지인 도시락 제조업체 S사의 김밥을 먹은 사람중 서울 서부.은평.서초경찰서 기동대원 2백87명과 S사 직원 3명 등 총 3백26명이 새로 설사 증세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설사 환자수는 5백21명으로 늘어났다. 또 설사 외에 복통 등 전형적인 이질 증상을 보인 의사 이질환자도 이날 28명이 새로 발견돼 전체 의사 환자수는 66명으로 증가했다. 이질 확진을 받은 환자는 14명으로 전날과 변함이 없었다. 보건원은 "도시락 제조업체인 S사가 지난달 21일 이후 서울시내 대형 뷔페와 호텔식당을 포함해 대학병원과 학교 등 33곳에 문제의 도시락 7천9백7개를 납품한 것으로 드러나 이질 환자는 당분간 증가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