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오전 대구시 남구 봉덕동 K총포사 주인피살사건을 수사 중인 대구남부경찰서는 9일 총포사 안에 총기 4정이 없어진 것을 확인하고 수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용의자는 범행 후 총포사에서 보관 중이던 총기 가운데 지난 84년에 생산된 5.5mm 공기총 2정과 70년대에 생산된 12G/A 5연발 엽총 2정을 탈취해 달아났다. 경찰은 범인이 수렵 허용지역인 경북에서 불법으로 총기를 사용하기 위해 훔쳐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성능이 비교적 떨어지는 총기를 가져간 것으로 보아 수사에 혼선을 주기 위한 것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경찰은 지역의 엽사 등을 상대로 탐문 수사를 하는 한편 숨진 총포사 주인 정모(66)씨의 채권.채무 관계나 원한 관계 등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대구=연합뉴스) 이강일기자 leek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