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락업체인 S사가 만든 도시락을 먹은 사람중 수십명이 법정전염병인 세균성 이질에 걸린 것으로 판명됐다.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최근 발생한 세균성 이질환자의 감염경로를 조사중인 국립보건원은 S사가 이 병원 외에 영동세브란스병원 학교 교회 경찰서 경복궁 창덕궁 등 75개 공공장소에 모두 5천6백87개의 도시락을 납품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9일 밝혔다. 보건원은 이 도시락을 먹은 8백91명의 가검물을 채취, 1차 검사한 결과 이날 현재 2백86명이 설사증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중 14명은 세균성 이질환자로 판명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문제의 업체가 서울시내 전역에 걸쳐 광범위하게 도시락을 납품한 점으로 미뤄 앞으로 세균성 이질환자가 4백~8백명 가량 추가 발생할 것으로 보건원은 내다봤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