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한 대졸 취업난에도 불구하고 2년제 국책대학인 기능대학 졸업생들이 해마다 높은 취업률을 기록해 화제가 되고 있다. 학교법인 기능대학은 산하 전국 21개 기능대학의 2002년도 졸업 예정자 5천2백37명중 군입대자와 4년제 대학 편입학생 등을 제외한 취업대상자는 3천7백47명이며 이중 88%인 3천2백23명의 취업이 확정됐다고 9일 밝혔다. 특히 서울 정수,부산,대구,대전,홍성,춘천,목포,구미,울산 등 9개 기능대학 졸업생은 전원 취업했다. 나머지 기능대학의 미취업 학생들도 현장실습 등을 마치고 졸업하는 내년 2월까지 모두 취업할 것으로 대학측은 예상했다. 이와 관련,기능대학 윤지현 과장은 "기업들로부터 받은 구인 요청 숫자가 올해 취업대상자의 3.5배에 달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기능대학 졸업생의 취업률이 높은 것은 현장실습위주의 수업으로 학생들의 업무 적응력이 뛰어난데다 정보통신(IT)관련 학과가 45개나 되는 등 산업현장의 수요에 부응하는 교육방식을 채택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더욱이 교수 1인당 학생수가 4년제 대학과 전문대학의 평균 35명보다 낮은 18.3명으로 소수정예 교육이 이뤄지고 있다. 손일조 기능대학 이사장은 "지난 98년 학교가 설립된 이후 취업률 1백%를 기록해왔다"며 "올해에도 전원 취업이 확실하다"고 강조했다. 기능대학은 학교별로 수시와 정시 신입생을 모집하고 있다. 입시전형은 홈페이지(www.kopo.or.kr)를 통해 자세히 알 수 있다. 김도경 기자 infof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