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전 1시30분께 대구시 남구 봉덕동 K총포사에서 이 건물 주인 정모(66)씨가 흉기로 목과 옆구리 등을 수차례 찔려 숨져 있는 것을 부인(60)과 딸(29)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정씨 부인은 "남편이 7일 오후 1시께 총포사에 간다며 집을 나간 뒤 돌아오지 않아 딸과 함께 가 보니 총포사 문이 안에서 잠겨 있어 우유 투입구를 통해 보니 남편이 쓰러져 있었다"고 말했다. 발견 당시 정씨는 피를 흘린 채 바닥에 엎드려 숨져 있었고 정씨의 지갑에 있던 현금 등과 총기를 보관하는 금고는 손을 댄 흔적이 없었다. 지하 1층, 지상 3층인 이 건물 지하는 총포사, 1층은 주유소로 쓰고 있고 3층에는 정씨 가족이 살고 있다. 경찰은 총포사의 문이 안에서 잠긴 점으로 미뤄 범인이 범행후 직접 문을 잠그고 나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 정씨가 예리한 흉기에 급소를 정확히 찔린 점 등으로 미뤄 단순 강도가 아닐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정씨의 채권.채무 관계 등을 집중 확인하는 한편 금고가 아닌 다른 곳에 보관중인 총기가 있었는지 여부 등에 대해서도 조사중이다. (대구=연합뉴스) 이강일기자 leek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