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청소년들 10명 가운데 8명은 인터넷 상의 음란물이나 폭력물을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대구 흥사단이 최근 경산대 청소년문제 연구소와 공동으로 지역남.여 중고생 445명을 대상으로 한 '대구지역 청소년의 인터넷 이용실태와 인터넷유해환경 인식정도, 인터넷 중독에 관한 설문 조사'에서 나타났다. 조사에서 청소년의 77.15%는 '인터넷을 통해 음란물이나 폭력물을 보고 있다'고 대답했고 이 가운데 7.92%는 '거의 매일 본다'고 대답한 반면 '전혀 보지 않는다고 응답한 청소년은 22.85%에 불과했다. 또 음란물이나 폭력물을 볼 때의 느낌에 대해 조사 대상 청소년의 29.95%가 '아무 느낌 없다'고 대답했고 21.84%는 '본 것을 후회했다'고 대답했으며 일부 남학생들은 '흥분이 되거나 모방 충동이 생겼다'고 대답했다. 음란.폭력물에 대한 생각을 물어 본 결과 38.74%는 '사용자의 판단에 맡겨야 한다'고 대답했고 '전혀 문제가 되지 않거나 기분전환을 위해 보는 것은 상관없다'와'유해하기 때문에 절대 안된다'는 각각 38.73%와 4.5%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대구 흥사단은 오는 10일 청소년들이 인터넷 음란.폭력물에 대해 무감각해지는 현실에 대한 해결책을 찾기 위해 청소년문제 전문가 등과 함께 '인터넷상 청소년 유해환경에 대한 대처와 감시활동 활성화'를 위한 세미나를 개최한다. (대구=연합뉴스) 이강일기자 leek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