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입시에서는 정시모집의 군이 작년 4개에서3개로 줄어들었다. 이는 수험생들의 지원기회가 4번에서 3번으로 줄어든 것을 뜻하지만 지난해 라군 모집 대학이 적었기 때문에 반드시 지원기회가 많이 줄었다고 할 수는 없다. 또 다른 특징은 분할모집 대학이 늘었다는 점인데, 같은 모집단위를 군을 달리해 모집하는 경우와 군별로 모집단위를 달리해 선발하는 형태가 있다. 올해 자연계의 인원이 줄고 예.체능계 인원이 증가한 것은 계열 교차지원을 염두에 두고 지원했음을 뜻하기 때문에 인문계 고득점 수험생이 자연계 인기학과에 교차 지원하는 비율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자연계 수능지원 수험생의 경우 인문계 및 예.체능계 수험생의 자연계학과 지원현상을 고려해 상위권 학생의 경우 2∼3점정도 하향 지원하는 것이 유리할것으로 보인다. 이번 수능에서는 일부 영역만 반영하는 대학이 많고 또 특정 영역에 가중치를부여하는 대학도 많기 때문에 수험생은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이 어떤 영역을 반영하고 어떤 영역에 가중치를 두는 지를 잘 살펴 보고 지원해야 한다. 지난 99학년도부터 시행된 표준점수제는 수능시험 사회탐구.과학탐구 영역에서선택과목의 난이도에 따른 차이를 고려해 형평성있는 평가가 이뤄지도록 한다는 취지에서 시행된 것이다. 지난 2001학년도에는 104개교에서 활용했고 올해는 전국 142개 대학이 이를 활용할 방침이어서 지속적인 증가추세를 보여주고 있다. 표준점수를 활용하는 대학은 원점수보다 상대적으로 같은 점수대에 많은 학생이밀집해있어 원점수를 활용하는 대학보다 수능의 변별력이 떨어지고 수능 이외의 전형요소가 비중이 커진다. 따라서 학생부의 성적이 좋고 논술이나 면접 준비가 잘 돼있다면 원점수를 활용하는 대학보다 표준점수를 활용하는 대학에 지원하는 것이 유리하다. (서울=연합뉴스) 김지훈 기자 hoon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