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민 100명 가운데 3명만이 수돗물을 그대로음용수로 사용하고 있어 수돗물에 대한 주민들의 불신이 심각한 수준에 이른 것으로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도(道)가 갈수록 늘어나는 환경행정 수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전문 여론조사기관에 의뢰, 지난 10월 29일부터 12일간 도내 20세 이상 주민 1천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서 나타났다. 조사 자료에 따르면 '가정에서 어떤 물을 먹는가'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45.3%가 끓인 수돗물, 24.9%는 정수기로 정수한 수돗물, 21.5%는 약수나 판매되는 생수라고 답했으며 "수돗물을 그냥 먹는다"는 응답자는 3.2%에 불과했다. 수돗물을 먹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25.8%가 "생수, 약수 등이 좋은 것 같아서", 22.5%는 "막연히 믿을 수 없어서", 19.1%는 "약품냄새가 많이 나서"라고 응답했으며 나머지도 "상수원이 오염됐기 때문에", "이물질이 섞여 나와서" 등으로 답했다. 수질오염과 대기오염에 대해서도 91.4%와 89.7%가 "심각하다"고 밝혔으며 쓰레기 봉투가격과 상수도요금 인상에는 84.6%와 73.4%가 반대한다고 응답했다. 또 대기오염 방지를 위해 82.6%가 차량 10분제 운행에 참여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응답자의 88.5%가 "환경문제에 관심이 있다"고 밝혔으나 도가 시행하는 각종 환경시책에 대해서는 절대 다수가 "모르고 있다"고 답했다. 이밖에 개발과 환경보전에 대해서는 87.7%가 "환경보전이 우선돼야 한다"고 응답했다. 도 관계자는 "이번 주민 의식조사결과 도민 대부분이 각 분야의 환경오염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도의 각종 환경시책 홍보와 함께이번 조사결과를 토대로 도민.시민단체 등이 함께 하는 환경보존 시책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연합뉴스) 김광호기자 kw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