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우들로부터 집단 괴롭힘을 당하자 자신의 아파트에서 투신, 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아오던 경기도 과천시 M초등학교6학년 선모(13)군이 30일 새벽 숨졌다. 선군은 지난 15일 오후 9시 30분께 별양동 J아파트 4층 자신의 방에서 12ｍ아래화단으로 뛰어내려 인근 안양시 한림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아왔으나 심한 뇌손상으로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채 이날 오전 3시께 숨을 거뒀다. 선군은 지난 3월부터 학교에서 같은 반 급우 3명으로부터 집단 괴롭힘을 당해정신과 치료를 받아오다 지난 15일 자신의 방에서 "저기 누가 지나가"라는 말을 부모에게 한 뒤 갑자기 창 밖으로 뛰어내렸다. 가족들은 선군이 급우들의 집단 괴롭힘을 이기지 못해 자살을 기도했다고 주장하며 정확한 진상조사를 요구했었다. M초등학교측은 선군이 집단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지난 9월 23일 파악하고 이들 3명의 어린이와 학부모에게 반성문과 각서를 작성토록 하는 등 훈계했다. 그러나 이같은 조치 이후에도 투신 직전인 이달 13일까지 최소 8차례 이상 집단괴롭힘이 추가로 발생했는데도 학교측이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않아 선군의 사망을유발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경찰은 선군 폭행부분에 대한 조사를 벌여 지난 28일 촉법소년에 해당되지 않는조모(11)군을 제외한 같은 반 급우 김모(12).민모(13)군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법률위반 혐의로 수원지법 소년부에 송치했으며 법원은 이날 김군과 민군에게 각각2년과 6월의 보호관찰처분을 내렸다. (과천=연합뉴스) 김인유.강창구기자 hedgeho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