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노동조합(위원장 이헌구. 전체조합원3만8천92명)이 29일 오후 "올해 단체협상에 진전이 없다"며 부분파업에 돌입했다. 노조는 이날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2시간동안 울산.아산.전주공장의 가동을 중단한 채 각 공장의 사업부별로 집회를 가졌으며 야간조는 오후 9시부터 11시까지 파업할 예정이다. 노조는 30일에도 같은 시간에 주.야간조가 2시간씩 부분파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대자동차 울산.아산.전주공장의 자동차 생산이 중단돼 이날 하루 2천94대 생산차질에 252억5천400만원의 매출손실, 30일까지는 모두 4천132대에 498억3천300만원의 매출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측은 부분파업에 앞서 지난 16일 노조가 협상결렬을 선언한 후 지금까지 6차례에 걸쳐 잔업과 특근을 거부해 이미 5천907대에 785억8천900만원의 매출손실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다음주의 파업돌입 여부와 수위는 30일 쟁의대책회의를 열어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노사대표는 파업돌입과 관계없이 이날 오후 2시부터 지난 16일 결렬된 협상을 다시 열어 쟁점사항에 대한 절충을 시도 했으며 30일에도 협상을 계속할 방침이다. 이 회사 노사는 지난달 중순부터 올해 임단협을 시작했으나 노조의 ▲구조조정 관련 노사합의 ▲성과배분 30%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등의 요구에 대해 회사측이 '인사경영권 침해요인이 많다'며 수용을 거부하자 노조가 지난 19일 쟁의발생을 결의하고 28일 쟁의행위찬반투표를 가결시켰다. (울산=연합뉴스) 서진발기자 sjb@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