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문대 입시에서는 159개 대학중 146개 대학이 4년제 대학과 같은 기간에 전형을 실시, 4년제대와 학생유치 경쟁에 나선다. 전문대 취업률은 2001년 2월 졸업자 기준 81.0%로 4년제대(56.7%)를 훨씬 앞서최근 취업난속에서 전문대의 인기가 더 높아질 전망이다. 또 내년부터 3년제로 바뀌는 학과가 크게 늘어나고, 전문대를 졸업하고 4년제대학이나 산업대로 편입할 수 있는 기회가 확대되는 등 전문대의 교육여건이 전반적으로 개선된다는 점도 수험생들이 진로 선택때 참고할 사항이다. 4년제대나 전문대를 졸업한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정원외 특별전형도 확대된다. 전형 방법은 학생부 성적 위주로 선발하지만 중상위권 전문대 가운데는 수능성적 반영비율이 높은 대학도 많다. 논술 등 지필고사를 보는 전문대는 없다. ◇변화하는 전문대 교육여건 = 2002학년도부터 전문대 졸업자가 대학이나 산업대 전체 입학정원의 3%(해당 모집단위별 정원의 10%)내에서 편입할 수 있는 제도가도입된다. 1년 2학기제에서 벗어나 3학기제나 4학기제를 도입할 수도 있고 이 제도를 도입하는 대학은 조기졸업이 가능해지며, 외국대학과 공동교육과정도 운영할 수 있게 된다. 산업체 수요가 높은 학과는 수업연한이 3년제로 늘어나 교육과정이 충실해지고법정 교원확보율과 교사확보율도 연차적으로 상향조정돼 교육여건도 개선된다. ◇전형시기 = 일반전형 기준으로 4년제 대학 `가',`나',`다'군 전형과 같은 시기인 12월14일부터 내년 2월2일 사이에 전형을 실시하는 대학이 146개(분할모집대학11개 포함)로 대부분이다. 지난해에는 4년제 대학과 전형기간이 같았던 대학이 128개였다. 이 가운데 `가'군과 같은 2001년 12월14∼12월31일 전형하는 대학이 2개, `나'군과 같은 2002년 1월2∼1월19일이 50개, `다'군과 같은 2002년 1월20∼2월2일이 107개이다. 이외에 12월14일 이전에 실시하는 대학이 대경대, 대천대 등 2개, 2월2일 이후실시대학이 두원공과대 등 11개이다. 전문대는 대부분이 면접을 보지 않으므로 원서접수 기간이 곧 전형기간이다. ◇일반전형 = 159개대가 모집인원의 51.7%인 15만1천31명을 뽑는다. 지난해보다모집인원은 7천176명 늘었고 비율도 5.0% 포인트 증가했다. 주간이 159개대학 12만4천789명, 야간이 117개대학 2만6천242명이다. 주간은 학생부와 수능성적을 합산하는 대학이 153개로 대부분이며 이 가운데 고대병설보건대, 국립의료간호대, 명지전문대 등 65개대가 학생부 40%, 수능성적 60%로 선발하며, 동양공업전문대 등 75개 대학은 학생부 50%, 수능 50%로 뽑는다. 수능성적 100%로 뽑는 대학은 두원공대 등 4곳, 학생부 100%로 뽑는대학은 백제예술대등 2곳이며, 한국철도대는 수능성적 70%, 학생부 30%, 농협대는 학생부 43.2%,수능 54.1%, 면접 2.7% 를 반영한다. 학생부 실질반영비율은 11.58%로 지난해(12.58%)보다 다소 낮아졌으며 1∼3학년성적 전체를 반영하는 대학이 104개교로 가장 많고, 교과 성적만 반영하는 대학이 64개교, 출결 등 비교과성적도 함께 반영하는 대학이 91개교이다. 수능성적에 영역별 가중치를 두는 대학은 국립의료원간호대(외국어영역 10%),한국철도대(외국어영역 25%), 적십자간호대(외국어영역 50%), 마산대 관광통역계열(외국어와 제2외국어영역중 높은 점수에 10%)등 4개교이다. 수능성적은 원점수를 사용하는 대학이 133개교로 대다수이고, 변환표준점수 사용대학이 18개교이다. ◇정원내 특별전형 = 실업.예체능계 고교 졸업자, 일반계고 직업과정 2년 이상이수자, 6개월 이상 산업체 근무경력자, 대학별 독자기준, 실업계고와의 연계교육과정 대상자 등을 상대로 153개 대학이 정원의 48.3%인 14만1천222명을 뽑는다. 지난해보다 6천894명이 줄어들고 정원내 모집인원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4.7% 포인트 적지만 이는 실업계고가 줄어 동일계 학과 진학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정원내 특별전형중 각종 경연.기능대회 입상자와 특이경력 소유자 등을 뽑는 대학별 독자적 기준에 의한 특별전형은 150개대 3만6천560명으로 지난해보다 4천716명(14.8%)이 늘었고 전형 종류도 다양해졌다. 주간은 153개대 7만8천479명, 야간은 113개대학 2만6천183명이다. 주간에서는학생부만으로 뽑는 대학이 142개로 대다수이나 예체능계와 공학계 학과 등 일부 학과에서는 특성에 따라 실기고사와 면접고사를 실시하기도 한다. 실업계고와의 연계교육 대상자(2+2과정) 특별전형 모집인원도 97개교 1만3천549명으로 지난해보다 1천662명(14.0%)가 늘어났다. ◇정원외 특별전형 지난해의 4만976명보다 1만6천843명(41.1%)이 많은 5만7천819명으로 모두 특별전형으로 모집한다. 올해부터는 교육인적자원부가 전문대학.대학 졸업자 전형에 대해서는 정원 제한없이 모집할 수 있게 관련 규정을?? 이 전형 모집인원이 4만3천10명으로 지난해2만7천767명보다 1만5천243명(54.9%)이 늘어난다. 전문대와 대학 졸업자가 전문대에 재입학하는 사례는 해마다 증가추세로 97년에2천134명이었으나 2000년 2천829명, 2001년 3천352명이었다. 특히 2000학년도와 2001학년도에 전문대에 재입학한 학생들 중에는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출신이 30여명이며, 석사학위 소지자가 2명이나 있었다. 농어촌 학생 전형은 8천527명, 특수교육대상자 전형은 1천159명, 재외국민 및외국인 전형은 5천126명이다. ◇예상 경쟁률 전문대입시에서는 전문대끼리의 복수지원 제한은 물론 4년제 대학과의 복수지원제한도 없고 139개가 면접을 보지 않으므로 100개 이상의 대학에 원서를 낼 수 있다. 평균 경쟁률은 지난해 6.7대 1보다는 낮은 6.04대 1정도가 예상되나 이는 고교생수의 자연 감소에 따른 것이다. 올해는 취업난이 심각한데다 수능점수 대폭락으로 불안감을 느낀 수험생들이 전문대를 선택할 가능성이 커 서울과 수도권의 인기학과 경쟁률은 평균취업률을 크게웃돌 전망이다. 실제로 지난해의 경우 한국철도대가 34.8대 1, 명지전문대 34.2대 1, 삼육간호보건대 29.7대 1, 국립의료간호대 27.1대 1 등을 기록했으며, 과별로는 명지전문대산업정보디자인과는 106대 1의 최고 경쟁률을 보이기도 했다. 전문대 경쟁률은 98학년도 5.23대 1, 99학년도 5.28대 1, 2000학년도 5.5대1, 2001학년도 6.71대 1 등으로 해마다 높아지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조채희기자 chaeh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