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아신고된 여섯살 여자 아이가 11일만에 집 근처빌라 정화조 안에서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7일 오전 10시께 경기도 부천시 오정구 여월동 M빌라 정화조 안에 이 동네에 사는 박모양이 숨져 있는 것을 주민 이모(65)씨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이씨는 경찰에서 "모기약을 뿌리려고 정화조 뚜껑을 열고 안을 들여다 보니 여자 어린아이가 숨진 채 떠 있었다"고 말했다. 숨진 박양은 지난 17일 오전 11시께 "친구를 만나러 간다"며 집을 나간 뒤 소식이 끊겨 부모가 경찰에 미아가출인 신고를 했었다. 경찰은 정화조 뚜껑이 나무판자로 덮여있어 쉽게 열리고 박양의 몸에 타살흔적이 없는 점 등으로 미뤄 박양이 발을 헛디뎌 정화조에 빠져 숨졌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으나 정확한 사망원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부검을 의뢰할 예정이다. (부천=연합뉴스) 김인유기자 hedgeho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