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전국의 한국통신 건물에서는 담배를 피울 수 없게 된다. 한국통신(사장 이상철)은 연말까지 금연 계도활동을 벌이고 매달 1일을 금연의날로 지정하는 한편 내년 시무식과 동시에 전국의 한통 사옥을 금연지역으로 지정키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한통은 "간접 흡연에 노출된 비흡연자의 권리보호와 금연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확산, 개인의 건강증진과 쾌적한 사무환경 개선을 통한 생산성 향상 등을 위해 대대적인 금연 캠페인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한통은 사내 곳곳에 설치된 담배 자동판매기, 재떨이, 화장실 재떨이,쓰레기통 등 흡연을 유발할 수 있는 각종 도구를 모두 철거하는 등 `담배와의 전쟁'에 돌입하게 된다. 한통은 임직원들의 금연을 유도하기 위해 `금연 펀드'를 만들어 금연시작 후 6개월 뒤 금연에 성공할 경우 이 펀드에서 금연하는 데 지출한 돈의 일부를 보상해주기로 했다. 또 한통의 인재 개발원에 금연교실을 개설하고, 신입사원 면접시 금연여부에 관한 항목을 신설, 참고할 방침이다. 한통 관계자는 "임직원들의 비흡연율을 현재 51%에서 내년까지는 70%, 오는 2003년까지 90%(4만여명 금연)로 끌어 올릴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번 한통의 금연운동은 이상철 사장이 `열린 경영'의 일환으로 임직원들로부터e-메일을 통해 접수한 금연 건의를 노사합의를 통해 전사적으로 실천하게 된 것으로,지난 4월부터 경기도 분당 본사에서 시범적으로 실시해오다 이번에 전국으로 확대한것이다. (서울=연합뉴스) 이정내기자 jnlee@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