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는 내년도 건강보험료를 직장, 지역 공히 9% 인상하는 방안을 확정했다고 23일 밝혔다. 복지부는 이날 소집된 건강보험 재정운영위 회의에 이같은 인상안을 상정, 내년도 건강보험료 인상 폭에 대한 논의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복지부는 내년도 직장가입자 보험료를 9%(총보수 대비 3.4%→3.71%) 또는 11.7%(총보수 대비 3.8%) 인상하는 2가지 방안에 대해 이달초부터 재경부 등 관계부처와협의해왔다. 현행 건강보험법에 직장보험료 인상률은 재정운영위 심의 결과를 참조해 복지부장관이 최종 결정하나, 지역보험료 인상률은 재정운영위 심의 결과대로 건보공단 정관을 개정토록 규정돼 있다. 건보공단 관계자는 "첫 회의인 만큼 본격적인 논의는 이뤄지지 않았고, 7인 소위원회를 구성해 세부적인 검토작업을 벌이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노동계 등 가입자대표 위원들을 중심으로 정부 인상안에 대한 반대 의견이 많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연합뉴스) 한기천기자 cheon@yonhapnews.co.kr